이 책은 갈매기의 꿈으로 유명한 작가 리처드 바크의 아들인 제임스 마커스 바크가 쓴 책으로, 고등학교 중퇴의 학력으로 컴퓨터 소프트웨어 테스팅 분야에서 30여년간 전문가로써 성장하게 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의 주된 내용은 작가가 처음으로 표현해낸 ‘버커니어 학습법’을 주제로 자신의 전문성을 어떻게 키워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 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책 제목 ‘공부와 열정’은 올해 최악의 의역으로 꼽아주고 싶다. 아마 장사치들의 결합으로 역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해석되어졌을지 몰라도…
버커니어(Buccaneer)는 17세기 후반에 유럽과 미국 연안에서 활동하면서 특히 스페인 정착지와 선박들을 약탈하던 해적을 일컫는다.
저자는 고등학교 중퇴의 학력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전문적인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자신만의 학습 노하우를 버커니어 학습법라는 단어로 새롭게 정의했다. 버커니어는 사전적 의미와 같은 해적 학습법이 아닌 공교육과 같은 획일적인 교육제도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환경과 조건에 따라 자유로운 방식으로 배움을 찾아가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대표적으로 성공한 버커니어들에게는 몇가지 공통점이 있다. 학교 교육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대부분 중퇴하였지만 자신들이 잘하고 흥미있는 분야에서는 매우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는 전문성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전문성을 찾고 키워나가지 전까지 많은 시행착오와 방황의 시간을 보냈던 경험을 함께 가지고 있다.
언뜻 책의 주제를 보면 학교 교육에서 배울 수 없는 특수한 학습방법이나 노하우에 대한 이야기로 착각할 수 있다. 분명히 이야기하지만 이책에서는 학습방법이나 노하우를 얘기해주지 않는다. 다만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학교교육을 통해서가 아닌 자신이 스스로 관심있는 분야를 찾고 어떤 노력과 관심을 통해 자신의 분야에서 성장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만 해줄뿐이다.
결국 저자가 얘기하고자 하는 핵심 내용은 자신이 관심있고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기 위해 다양한 경험과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보라고 말하고 있다. 단순히 학교 성적이 나쁘거나 교육방식이 맞지 않는다고 해서 자신을 낙오자나 패배자로 만들지 말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재능이나 전문성을 찾으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남들과 똑같은 방식이 아닌 자신에게 맞는 자신만의 방식을 만들어 끊임없이 노력하고 공부하여 최고의 전문가가 되라고 독려해준다.
어떤 한분야에서 남들에게 인정받는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좋은 학력, 최고의 커리아, 뛰어난 개인능력 등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남에게 인정받는 전문가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전문가가 되기 위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최고의 노력과 후회없는 도전을 해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러한 노력으로 자신을 인정하게 된다면 저절로 평판도 생기고 남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