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 매출의 안토니라는 구두회사의 CEO 김원길씨의 자서전 성격의 성공스토리이다.
큰 관심없이 읽기 시작한 책이지만, 구두 기술자에서 시작하여 건실한 기업의 CEO가 된 저자의 이야기가 R&D에 종사하는 나에게 감정이입되면서 흥미진진하게 읽어내려간 책이다.
특히, 만 10년이 넘게 기술직으로 일하면서 그 한계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요즘에 읽게 된 책이라 더 관심깊게 읽었다. 결국에 기술직에서 시작해서 관리직과 영업직 등 고른 경험을 해야 나중에 회사를 운영하는데도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영업직은 필수적으로 경험해야봐야 한다. 아무리 좋은 기술과 제품을 가지고 있더라도 제대로 영업하지 못한다면 회사는 크게 성공할 수 없다.
그렇다면 언제 어떻게 가장 효율적으로 영업직으로 진출하느냐가 관건인데, 그것이 가장 어렵고도 난해한 문제이다. 특히, 40이 시작된 나이에 시기라는 중요성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너무 빠르면 시작하는 것만 못할 수 있고 시기를 놓치면 아무리 노력해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워낙 중요한 문제라 당분간 이 화두에 대해서는 계속 고민하고 고민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안토니라는 회사는 참 독특하다. 사장인 김원길 대표의 영향이 컸겠지만, 사원들에 대한 복지혜택도 좋고 특별한 행사도 자주한다. 가족과 같은 분위기가 느껴지는 그런 회사다. 만약 책에서 묘사되는 안토니라는 회사의 이야기가 사장의 성공스토리를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 아닌 전부 진실에 가까운 일이라고 한다면, 정말 내가 만들어보고 싶은 꿈의 회사에 상당히 근접해 있다 생각한다. 사장은 직원들을 가족과 같이 생각하고, 직원들은 자기 회사라는 생각을 가지고 일하는 회사 바로 그런 회사라는 느낌이 든다.
성공이라는 것이 많은 매출과 이익만을 보장하는 것이 아닌 함께 꿈을 꾸며 희망을 만들어나갈 수만 있다면 그것도 또 다른 의미의 성공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해주는 것 같다.
앞으로 10년 내가 꿈꾸는 회사의 성공을 기대해보며, 오늘 하루도 열심히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