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환이 성화에 못이겨 사준 닌자고로 인해 레고라는 새로운 취미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우리 나이대의 사람들에게 레고(Lego)는 ‘부’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키워드였다. 어릴적 누구나 갖고 싶었으나 가질 수 없었던 – 동네에서 이층집에만 사는 부자 친구들만이 소유할 수 있었던 – 그런것이었다.
나이를 먹고 접하게 된 레고는 지금도 상당히 고가의 제품이지만, 사회활동을 하며 경제적 능력을 갖춘 사람들에게는 어릴적 결코 범접할 수 없었던 값어치와 비교하자면 조금 무리해서 작은 사치를 범하면 구입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 되었다.
이런 자기합리화를 거쳐 처음 접하게된 레고는
– 어린시절의 대리만족을 통한 희열
– 엄청난 디테일에 대한 감탄
– 다 만들어진 후 느끼게 되는 성취감
– 시리즈물에 대한 강한 호기심과 성취 욕구
–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놀이라는 강력한 쉴드제공
–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가능한 미려함 등등등
계속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그야말로 엄청난 마력의 그것이었던 것이다.
굉장히 재밌있는 것 중 하나는 인터넷 검색을 통한 레고 사이트나 동호회에는 나와 같이 아이들 때문에 관심을 갖게 된 유저들이 상당히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엄청난 중독성으로 인해 점차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고 앞으로 엄청난 시장을 형성하게 될거라는 것이다.
요즘은 갑작스레 갖게된 새로운 취미가 너무 너무 재밌어서 어떻게 시간가는지도 모르게 하루를 보내고 있다.
무료한 일상생활에 새로운 활력을 가져다 준 레고, 당분간은 너와 함께 즐겁게 즐겨 보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