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면서 일해라

정말로 걱정 많이 했었다.
작년까지 그런대로 입었던 군복 바지였지만 올해는 왠지 불안한 마음이 떠나질 않았다.
하지만 군화에 발을 맞추던 대한민국 육군이었잖은가, 결국엔 바지에 내몸을 맞추고야 말았다.
ㅋㅋ 비록 예비군이긴 하지만 아직까지 나에겐 군인정신이 남아 있었던 것이었다.

일년에 한번뿐인 훈련이지만 더운 날씨에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검열하는 날 훈련날이 걸려서인지 나름대로 빡센 훈련이었다. (음.. 지금 이 얘기에 코 웃음 칠사람들 많겠군..) 오랜만에 물집고 잡히고.. 총도 한번 쏴보고 수류탄도 한번 까보고..
나도 얼렁 7년차 됐으면 좋겠구만..

**남양주에 있는 금곡훈련장 실내교육장에 보면 FM으로 위장한 예비군복의 사나이가 낮은 자세를 취하며 ‘돌격 앞으로’란 말을 내뱉으려 하는 포즈를 취한 액자 커다랗게 걸려 있다. 그 액자 상단에 써 있는 야심찬 글

‘예비군은 현역의 거울’
‘일하면서 싸우자’

아주 인상적이더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