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계획 세우느라 iCal을 펼쳐 놓고 보니 2월 한달은 짧은 일수만큼이나 빠르게 지나갈 듯 하다. 두주간의 주말 스케줄은 이미 세워져 있고 구정연휴를 보내고 나면 월말이니 바로 3월이 코앞이 된다. 이대로 계획없이 보내단 연말에 세워뒀던 1월 계획이 흐지부지 됐던 것처럼 2월이 지날테고 여차저차 한달을 보내면 일년의 한분기를 그냥 보내게 될 터이다.
그래서 나름대로 2월을 헛되이 보내지 않도록 하고, 분위기 전환차 월간 계획을 세워보기로 했다.
먼저 이번달의 중심 계획은 일본어에 비중을 많이 두기로 했다. 지난달은 할당량의 25%밖에 다루지 못했기도 하고 또 업무적으로도 갈수록 중요도가 높아지기에 우선순위를 높게 잡는게 좋을 듯 싶어서이다.
다음으로는 지긋지긋하게 발목을 잡고 있어도 샐러리맨 감투를 벗어나지 않는 한 포기할 수 없는 일. 바로 영어.
일어는 아침시간의 활용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기도 했고 나름대로의 응용 분야도 찾을 수 있어 쉽게 재미가 붙는 반면에, 영어는 아들내미 덕분에 규칙적인 저녁시간을 내기가 어렵고 쉽게 재미를 붙일만한 동기부여가 힘들어 마지못해 붙잡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연유로 지난 달은 계획량의 5%도 해내지 못했다.
그래도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 전까진 목표량을 채우는데만이라도 충실히 해내자.
업무적으로는 입사후 만 4년이 되는 4월까지는 아주 중요한 시기다.
남은 2개월간은 그간의 과정을 정리하고 가시적인 경과를 보여주기 위해 정리의 시간을 가져볼 생각이다. 이 때문에 과외적으로 해야할 일이 제법 되기에 sunny나 hwan이에게는 다소 소홀해질 듯 싶다. – 뭐 앞으로 우리 가족 서로 잘먹고 잘 살자고 고생하자는 거니까 당분간은 이해를 바라는 수 밖에 –
이번의 정리과정은 장기적인 계획에 들어가기 앞서 쉼표의 의미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언제가 될지 모르는 다음의 도약을 위한 준비로서의 의미가 더 들어가 있다. 지난 연말부터 인터뷰에 물 먹으면서 보여주기식의 쇼맨쉽도 자신의 능력을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라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예전과 별반 달라지는 것도 없을테지만-뭐 달라지거나 변화되면 좋겠지만서도- 숫자가 주는 의미라는게 왠지 모르게 무시하긴 어려워서, 반드시 그전까진 뭔가라도 해 놓고 싶어서다. 슬럼프로 벗어나고 살짝 분위도 전환도 해줄겸 해서…
음… 글의 내용이 새어나가기 시작한 걸 보니 마무리하라는 신호인가보다.
암튼 앞으로는 월간 계획을 세워 놓고 실행여부를 월말마다 체크해 볼 예정이다. 사실 계획이라는 건 은밀하게 세워서, 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의 식이어야 하는 것인데 나름대로 공개적인 방법을 통해 실행력을 높이는 것도 좋겠다 싶어 글로써 남겨본다.
자~ 이제 계획은 이미 됐고 실천만 남았는데 시간이 이렇게 늦어서 첫날부터 그냥 자게 생겼네.
벌써부터 다음달 초에 어떤 글이 남겨질 지 제법 궁금해지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