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만의 로그

몇일사이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하나로통신의 모뎀 고장으로 근 4일동안 인터넷금단 현상에 시달림을 시작으로 그다지 좋지 못한 한주를 보냈었다.
선거철이 아니었다면 다가온 추위와 함께 구세군에 불우이웃돕기에 관한 관심있는 기사들이 뉴스와 신문지상을 조금씩 채우고 있었을 것이다. 5년마다의 돈잔치와 속에서 소외받는 이들의 소외감은 더욱 깊게 느껴질 것이리라….

이러저리 별 영양가 없는 일들속에서 바쁘게 삶은 돌아가고 어김없이 12월의 중순은 찾아왔다.
앞으로 10여일간은 늘 그랬듯이, 그간 만나지 못했던 오랜 벗들과의 조우를 술이란 매개를 통하여 이룰것이며, 몸안에 누적되는 에틸렌 성분만큼이나 가는 해의 보냄을 아쉬워 할것이며, 그 아쉬움을 보신각의 종소리에 담아보내며 내년엔 꼭 무언가를 해내고야 말겠다는 결코 이뤄지지 않을 굳은 결심을 할 것이다.

12월은 잔인한 달이다.
이런 저런 경조사에 몇몇 결혼식 그리고 망년회들……… 나같은 백수에겐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보내는 십이월이 너무너무 힘에 겹다.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