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운동을 다시 시작한다고 촐싹댄지 나흘째,
하나둘씩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겨울철에 무슨 빨래가 이렇게 나오냐는 엄마의 견제가 들어오기 시작했고,
싸구려 내복 신발의 한계로 인해 발도 조금씩 아파온다.
하지만 가장 심각한 문제는 밤에 배가 고파서 잠을 잘수가 없데 있다.
허리살 한번 빼보자는 굳은 결심에 시작한 운동인데, 꼭 자기전에 허기를 이기지 못하고 만두라면을 끓여 먹고야 만다.
먹은 라면이 소화는 안되고 다 퉁퉁 불어 살로 가는지 아침에 부대끼고 몸이 부쩍 무거워진다.
이거 혹 떼내려다 붙이는 격이 아닌가 모르겠다.
결국은 집에 있는 라면과 만두를 다 먹어 치워야 한다는 것인가??

** 우유를 사다 놓고 먹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