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한 틈을 타서 모기 한마리가 들어왔나보다.
‘그래 너는 물어라, 나는 대줄테니…’라는 오직 귀차니즘에 입각한 정신으로 버티다가 결국엔 새벽3시엔 선잠을 깨버리고 말았다. 삼십분동안 모기 한마리와 부산떨다가 쏟아지는 잠을 이기지 못하고 다시 잠을 청했드랬다. 왠만한 모기들은 그만큼 배불리 먹여줬으면 지쳐서 쉴때도 됐건만, 이놈은 겔포스 먹은 모기인지 소화력도 무지 좋아 밤새도록 윙윙거리며 내몸 구석구석을 애무해댔다.
그리고 지금은 점심시간, 정신적 스트레스와 후유증으로 인해 잠은 쏟아지고 할일은 산더미 같은데 의욕은 안붙고, 같이 일어던 동료는 ‘직딩공식땡땡이시간’인 예비군훈련으로 열외받았는데….. 아!! 지금 내겐 삼십분의 여유와 커피한잔이 그립구나.
오전부터 이번주내내 야근이라는 상사의 말이, 어째 만만치 않은 하루를 예고한다.
야근이라… 난 야근이라곤 해본적이 직딩초기시절외엔 안해봐서리…괜히 오빠가 프로페셔널처럼 느껴지는구랴… 암튼 난 지금 데스크탑 포맷 들어갔소…내일 울회사 나랑 동갑인 병특아저씨가 램 설치해준다했소. 맥킨토시 노트북이라하니 매우 흥미진진해하더이다. 내 문잔 받았을테고, 고만 씹고 아이북 출장을 받아주쇼
오라버니 미안허이.내 요즘 본의아니게 도배하다시피 하는구려… 근디 내 데스크탑 포맷해서 맨 첨 윈도우 화면 들어왔는데 마우스가 작동을 안해요, 마우스도 뭐 설정해줘야 하나요? 아,물론 제대로 연결되어 있나는 당!연!히! 확인했지요. 껏다 켰다도 몇차례 해보았지만 마우스가 당췌 먹질 않으니 어케 할수가 없네요. 웜 바이러스 넘 무서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