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된다는게

혼례라는 인륜지대사를 준비하면서
서로 다른 두 환경에서 자라온 사람들이 하나의 가정을 이룬다는것이 얼마나 어렵고 복잡한 절차를 통해 힘들게 이루어지는지 느끼는 중이다.
특히 처음으로 겪어보는, 어른으로 거듭남에 행해야할 기본적 도리를 임하면서
한가정의 가장으로서 공인된 어른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도 절절히 느껴진다.
이미 결혼한 친구들이 왠지 모르게 철들고 의젓해 보였던게 이런 연유에서였던걸까?

이르진 않지만 적지 않은 나이 스물아홉을 보내는 가을.
서른이라는 친구보다 먼저 철이 들고 어른이 되어가는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