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처음엔 그저 지난 수요일 Philip Island투어 중 들른 테마파크에서 물린 정체불명의 벌레탓인줄만 알았었다.
헌데 하루가 지날수록 상처가 번져가며 통증이 오고,
급기야는 주변으로 작은 물집들이 수백개씩 나타나 손바닥만한 콜로니를 이루는 형태까지 커져버렸다.
하도 놀래서 돌아오자마자 병원 응급실부터 들렀는데, 다행히 큰병은 아니고 과로나 무리했을 경우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대상포진(herpes zoster)이란 허피스 바이러스의 일종이란 진단이 나왔다.
지금은 연고도 열심히 바르고 약도 때거리지 않고 먹어선지 상처가 많이 아물어가는 중이다.
허나 잘못되면 큰 흉터로도 남을수 있다고 하니 몸 좀 사려줘야 할 처지다.
이제부턴 홀몸도 아닌데말여…

응급실에서 ‘여행중에 무리 좀 하셨나봐요’라는 의사선생님의 물음이 어찌나 민망하게 느껴지던지..
정말 신혼여행중에 무리(?)라도 해서 그렇게 된거라면 억울치나 않지, 일주일내내 마법에 걸린 공주와 괴질에 걸린 왕자가 무슨 역사라도 쓸 수 있었겠느냐 말여, 덴장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