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화장대 위에 놓은 거울속에 비춰진 내 모습이 보였다.
쓰잘데기 없는 군살들이 모두 몸의 중심부에 모여져 안정적인 무게중심이 느껴진다.
어릴적 우리 아버지들이나 삼촌들의 모습에서 흔히 옅볼수 있었던 그럼 느낌말이다.
일명 아저씨화(AZACzatioin)의 초기증상으로써 이십대 말에서부터 삼십대 초반에 걸쳐 나타나기 시작한다는 그것말이다.
요즘 봄날 열풍의 주인공인 몸짱 누나의 이론에 의하면
남자들이 체내, 특히 복부에 지방을 쌓아놓은 까닭은 털없는 원숭이시절서부터 본능적으로 비롯된 가족부양의 의무에서 시작된 것이라 한다.
나름대로 내 애교뱃살의 합리적 이유를 달자면 가장으로서 가지는 책임의식의 산물, 바로 그것인 것이다.
흠흠, 유부남이 되니 별게 다 합리적이 되누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