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나무심기


우연히 방송을 통해 정보를 접하고, 선착순이라는 말에 혹하여 참가신청서를 클릭했었다.
운좋게도 첫 신청에서 행사참여를 통보받았고, 지난 일요일 환상의 날씨 속에서 나무심기 행사에 참가하게 되였다.
장기간의 전통을 가진 의미있는 행사여서인지, 참가자의 관심과 참여도가 놀라우리만치 컸고 행사주체의 열의도 대단해 보였다.늙고 병들었던 니기다 소나무의 자리를 대신해 7살짜리 잣나무를 심어주며,
나무심기 요령도 배우고,
땀 흘리며 일하는 소중함도 오랜만에 느껴보고
뜻 깊은 자리에 우리 두사람의 이름 여섯자도 남기는 영광도 얻고
뒷풀이의 여흥도 즐기고
따라해보는 아카펠라의 재미도 느껴 볼 수 있었다.

우리조 식수지역이 너무 가파른 고지대여서 새색시들이 힘들어하고,
건조한 날씨가 여러날 계속된 탓에 흑먼지가 좀 심하게 일었던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만한 고생들도 모두 추억거리로 남길 수 있을만큼 소중한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해마다 열리는 이 행사에 내년엔 보다 많은 사람들의 참여가 이루어져,
이같은 보람을 공유하는 이들이 더욱더 많아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