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일하는 방식이 다르다 (14-19)

버나드 지라드 | 이영숙

버나드 지라드 | 이영숙

[dropcap]구[/dropcap]글이라는 회사는 다른 기업체에 비해 상당한 특수성을 갖는다.
인터넷 서비스 기업이다 보니, 제조업처럼 매출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지 않아 상당한 수익성을 얻을 수 있다. 일반적인 서비스업체에 비해서는 인력 운영 등에 드는 관리나 유지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도 큰 장점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특별한 건 별도의 광고나 홍보를 하지 않고도 기업의 높은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특별함으로 인해 구글은 상당히 좋은 개발 환경속에서 직원들의 좋은 복지도 제공하고, 업무의 20%에 해당하는 시간을 별도의 자기개발 시간으로 할애하는 등 파격적인 업무 환경을 시스템화하는데도 성공함으로써, 누구나 일해보고 싶은 선망의 기업이 되고 있다.

이렇게 단순하게 알고 있던 구글이라는 기업에 대해서, 이번에  책을 읽고 나서 그들이 성공하게 된 이유가 위와 같은 단편적인 것들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가장 감명 깊었던 내용으로는 두 친구들이 갑작스런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만의 기준과 생각을 가지고 끊임없이 회사를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을 해왔다는 것이다.

자신들의 탁월함으로 시작하였지만 제자리에서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자 노력한 점, 전통적인 기술과 타 분야와의 융합 등을 서슴치 않고 도입한 일, 외부 전문 경영인을 영입하면서도 적절한 견제와 균형을 통해 회사의 중심을 잡아나간 점, 검색 시장만의 한계를 인정하고 다른 분야로의 사업 영역을 꾸준히 확장한 점 등으로 보면 단순히 뛰어난 기술력과 운으로만 성장한 것이 아닌 끝없는 자기발전과 노력이 뒷받침되어 경쟁력 있는 일류 기업이 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점으로 보면 구글이 래리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이 젊은 두 친구가 그냥 명석한 두뇌만으로 이루낸 것이 아닌 그들이 가진 탁월함이 이루어낸 결과물이라는 것에는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개발자라는 직업이 적성에 잘 맞다고 생각하며, 오래도록 해보고 싶단 생각이다. 나중에 기업을 운영하고 경영하게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만약에 그렇다면 구글의 두 친구들의 경험들을 잘 활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p.s 무슨 일이 보여지는 것만 믿으면 안될 것이다.
겉으로 보여지는 좋은 것들은 반드시 그 이면에 다름이 존재할 것이며,
그 다름이 뛰어남이라면 그것을 취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며
혹시 그 다름이 겉으로 가려진 어두움이라면 그것을 의심하고 경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