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있게 결정하라 (14-23)

칩히스,댄히스|안진환

칩히스,댄히스|안진환

연말, 중요한 결정에 앞서 도움을 받고자 읽었던 책이다.
세상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지만 서로 비슷한 생각과 고민들을 가지고 있다는게 신기할 뿐이다. 더욱이 자신들이 가졌던 고민들을 누군가를 위해 체계적으로 정리화하고 이론화하였다는 점도 그렇고…
이 책은 아무도 관심없을 것 같은 학문분야지만 어느 누구나 주변에 가지고 있는 흔한 고민들-선택과 결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중요한 결정에 앞서 앞뒤로 너무 많은 고민들을 하다보면, 꼬리에 꼬리를 생각으로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거나 자기 오류를 범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단순하고 쉽게 생각해보면 간단히 얻을 수 있는 결론이지만, 일의 중요성으로 인해 쉽사리 결정을 못내리고 번복의 번복을 거듭하다 결국엔 시간에 쫓겨 속단의 오류를 범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누구나가 경험해 봤음직한 결정의 순간에 있어, 오류를 줄이고 결정의 확신을 심어주기 위한 방법으로써 WRAP 이라는 프로세스를 책에서는 제안한다.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세줄요약을 해보자면 대안과 검증의 과정을 거친 후 삼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판단한 후, 결정의 실패까지 고려하여 결정하라는 것이다. 중요한 선택에 있어서는 시스템을 통해 흔히 범할 수 있는 생각의 오류나 선택의 실수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나같은 경우에는 자기계발서나 인문 관련 서적의 경우는 외국 번안서를 읽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는 사회적 배경과 여건이 다르다보니 원저자의 주장을 피부를 느끼는 것이 어려운데, 이 책의 내용은 다른 번안서와는 다르게 받아들이는게 훨씬 수월했다. 아마 중요한 선택에 앞서 목적을 가지고 읽은 책이다보니 더욱 그러했었던 것 같기도 하다.

결국엔 책을 읽고 복잡했던 머리가 정리되고 내리기 어려웠던 결정도 나름대로의 기준을 마련하여 마음을 정하였다. 만약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어쩌면 다른 결정을 내렸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내가 좋아하는 스티브 잡스 형은 인생에서 선택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하였다. 현재의 내가 미래의 나를 결정하는 것이듯 지금 이 책을 읽고 내린 결정이 나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래의 나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책 한권이 인생을 바꾸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과연 10년 또는 20년 후에 내가 이 포스팅을 되돌아보며 지금의 결정에 과연 어떤 평가를 내릴지 궁금해진다. 이 글에 달릴 내 코멘트가 과연 어떤 내용일까…

<Summary>

보다 나은 결정을 위한 WRAP 프로세스
W : 선택안은 정말 충분한가
넓은 시각에서 다시 선택하라. 할까 말까를 고민하는가? 또는 A와 B사이에서 갈등하는가? 모두 틀렸다. 세상에 답은 하나가 아니다. 시선을 돌려 선택안부터 다시 만들어보자
R : 검증의 과정을 거쳤는가
짐작하지 말고 시험해보라. 시험해 볼 수 있는데 왜 예측하는가? 확실히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왜 짐작하는가? 성공한 사업가들은 무턱대고 시도하거나 미래를 낙관하지 않는다. 대신 발가락을 먼저 살찍 담가보았다. 어떤가? 이제 책상앞에서 상상하지 말고 밖으로 나가 시험하자
A : 충분한 심리적 거리를 확보했는가
결정하기 전에 거리를 확보하라. 남의 일에는 객관적인 조언을 잘하면서 내 일에는 속수무책인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감정때문이다. 현명한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감정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흥분, 익숙함, 분노, 두려움 등 감정과 한 발 떨어져 보자. 새로운 길이 보일 것이다
P : 실패의 비용은 준비했는가
실패의 책임마저 준비하라. 결정을 했다고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성공이든 실패든 삶은 계속된다. 취직에 성공했지만 그 일이 마음에 안 든다면? 내 인생의 중요한 순간 잊지 않고 울려주는 알람이 있다면 우리는 결정 이후의 삶까지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감정을 정리하는 유용한 방법
1) 10-10-10 기법
결정을 세가지 시간적 관점에서 바라본다
나는 10분후에 이 선택에 대해 어떤 감정을 느낄까? 지금으로부터 10개월 후는? 10년 후에는?
2) 내 가장 친한 친구에게 조언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3) 내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유추적 사고의 활용법
다른 비슷한 실험(동종유추) 또는 다른 생물체의 유사성 (계통유추)를 탐색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거나 규명할 수 있다. 즉, 유사 산업이나 다른 사례의 검색을 통해 결과를 보다 쉽고 빠르게 예측하여 결정에 참고할 수 있다

질문에서 특정한 방향으로 편향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넓은 개방형 질문이 필요하다. 그 후 보다 직접적이고 세부적인 질문을 해야만 답변의 편향성을 막을 수 있다.
예) 통증이 어떤 식이었습니까? 어떤 느낌이었습니까? -> 날카로운 특징이었나요? 무지근한 통증이었나요?

시작과 끝을 구분하는 칸막이 만들기
일을 시작할 때 기한을 설정하고 인계철선을 마련하여 ‘분할 기법’을 통해 결정법을 적용한다
어떤 시점이 되면 행동을 개시하고 어떤 기준에 도달하면 행동을 종료한다는 식으로 인계철선을 마련해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