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술 취한 정신으로 아들한테 새 자전거를 약속한 모양이다.
정환이가 오늘 단단히 마음 먹고 자전거 가게에 끌고가더니, 하이브리드 타입을 떡하니 고른다.
난 또 스타일 구겨지기 싫으니 가장 뽀대 나는 블랙 알루미늄 바디를 무려 현금으로 똭~
생각지도 않은 큰 지출이어서 용돈 재정에 타격은 있었지만, 아들내미 좋아하는 모습보니 그런 생각도 싹 잊어버리게 된다.인생 뭐 있나, 내 가족들 이렇게 원하는거 해주려고 열심히 일하고 돈 버는거 아니겠어?
어젠, 토요일 저녁 12시까지 일하면서 내가 뭐하려고 이렇게 열심히 일하나 하는 회의도 있었는데, 이런일 있으니 언제 그랬나는듯이 더 열심히 할 생각이 드네.
역시 나란 놈은 단순하고 심플해~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