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 a m e

munki.net의 쥔장.
방년 33세이며 boo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 아이의 아빠이며, 요리와 채팅, 맥주를 좋아하는 프로그래머.

내 이름을 가진 사이트에는 뭐가 있을까라는 우연한 호기심에 찾아간 곳이었는데,
munki라는 쥔장이 운영하는 개인페이지일 줄이야. 지구 반대편에 푸른눈의 사나이가 나와 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다니, 별로 흔치도 않은 이름을…
반갑기도 하고 신기한 마음에 사진까지 가져오게 되다니..

중학교때였던가, 나와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을 처음 접했던 건 테레비여서였다. 그때 무슨 국회의원이 비리에 연루되어 한참 시끌벅적할 때가 있었는데, 그 양반 이름이 김문기의원이었다. 그 때 어린 마음에 상처를 좀 받았었다는 ㅋㅋ… 두번째로 접한건 신문에서였다. 군대에서 상병 짬밥 먹고 부푼 맘에 스포츠좆선을 보는데, 사회 면이었나? 경제면이었나? 아님 무슨 연예면이었나? 암튼 한 지면의 귀퉁이에 < 편집 : 백문기>(헉! 이 양반은 성까지 같다)라는 글씨가 조그맣게… 그 때 활자체로 써져 있는 내 이름을 보면서 ㅤㅇㅙㄹ케 어색하던지.. 매일 무슨 가정통신문이나 공책 앞면에 같은데에 항상 갈겨쓴 글씨만 보다가 교과서에서나 보던 글씨체로 내 이름을 보고 한참을 뚫어지게 쳐다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것도 추억이 되네…
세번째 양반은 지금은 나의 팬이다. 난 항상 일기예보는 엠비씨를 본다. 누구는 맨날 틀리는 일기예보는 왜 보냐고 하겠지만, 거서 나오는 양반이 조문기다. 그래서인지 다른 뉴스보다가도 일기예보 나올때 쯤이면 엠비씨를 틀게 된다는…

사람의 인연이라는게 별거 있겠냐마는 내가 이들을 기억한다는 것만해도 하나의 인연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