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약하지만 엄마는 강하다

평소에 간식과 군것질도 싫어하고 하물며 뱃속에 정환이 품었을 때에도 생전 먹을 것 사달라는 얘기가 없었던 써니가 요즘엔 저녁 9시를 전후로 배고프다는 소리을 입에 달고 산다. 어젠 밤11시가 다 되서 군고구마 사러 나갔다가 떡볶이에 튀김까지 떨이쳐서 사오는 일까지 있었다.

물론 “아들이 먹고 싶데. 내가 먹으면 다 아들한테 가는거야”라는 농담섞인 변명을 하지만, 이 모든게 아드님 영양공급을 위해 어쩔수 없는 엄마로써의 책임감 같은 것일 것이다.

가슴 불고 몸매 망가지고 옆구리살 붙는거에 스트레스도 받으면서도 삼시세끼 꼬박먹고 간식까지 챙기면서 아들을 위해 희생하는 걸 곁에서 보면 정말 안 쓰럽다는 생각이 든다. 여자는 약하지만 엄마는 강하다는 어른들의 말씀, 정말로 백배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라는 비유에 두고 보면
분명 순서는 엄마보다 여자가 먼저였겠지만, 그 본성은 여자보다 엄마가 먼저이지 않았을까